결혼 후 가장 많은 갈등이 있는 것이 바로 돈 관리입니다. 부부통장을 합쳐서 관리할지, 나눠서 관리할지를 가지고 서로 의견이 대립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결혼 전에 협의를 하지만 어쨌거나 이 두 가지 모두 장점과 단점이 있습니다. 이번 글은 부부통장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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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모두 소득이 있는 경우, 그러니까 직장생활을 하는 직장인일 경우 결혼했을 때 부부통장은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을까요? 따로 관리해야 할지 아니면 합쳐서 하나로 관리해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두 가지 모두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적절한 선택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우선은 이 두 가지 방식에 대한 장점과 단점을 정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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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부통장 나누기 - 따로 관리하는 경우
첫 번째로 결혼 후에 부부통장을 나누어 따로 각자 관리하는 경우입니다.
장점
- 돈관리에 있어서 자유
- 스스로의 통장관리 책임감
- 부부 사이에 금전적 갈등 감소
- 비상금 마련 이점
기본적인 장점을 꼽자면 위와 같이 4가지 정도를 들 수 있습니다.
우선은 각자 결혼 전 생활하던 소비 패턴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 관리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자신 스스로 통장 관리를 하기 때문에 스스로의 책임감과 저축에 대한 이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각자 통장 관리를 할 경우 결혼 후 서로에 대한 돈 씀씀이, 소비에 대한 불만을 갖거나 서로 돈 때문에 다툴 가능성이 적어집니다. 또한 각각 자신에게 필요한 비상금을 마련하고 관리하기에도 편리하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렇다면 단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단점
- 집안 돈 관리의 번거로움
- 공동 지출 방식의 협의
- 재정상황 파악 어려움
- 돈을 빌릴 때의 손해
각자 방식의 통장관리에 장점이 있다면 분명 단점도 있습니다.
각자 관리하는 방식은 두 개의 통장을 따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거나 실수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공동 지출인데요, 함께 각출해서 분담해야 하는 금액들, 예를 들면 전기요금이나 관리비, 공과금 등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의 분담 기준을 정해야 합니다.
서로의 재정상태에 대해 터치를 하지 않는다면 모를까 차후에 만약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되는 경우가 생기면 각자 통장관리 방식은 아무래도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습니다. 특히 공동 명의로는 돈 빌리기가 쉽지 않아요.
2. 부부통장 합치기 - 하나로 관리하는 경우
자, 그렇다면 이제 결혼해서 부부통장을 하나로 관리하는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예전에는 보통 결혼 후에 아내에게 모든 전권을 맡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남자보다는 섬세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여러 장점이 있죠.
요즘은 부부통장을 하나로 만들어 함께 관리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둘 중 누구에게 몰아서 맡기는 것이 아니라 함께 관리해 나가는 것입니다.
장점
- 가계부 관리의 편리함
- 가계 지출 부담 방식의 간편화
- 재정상태 파악의 용이함
- 재테크, 저축의 장점
기본적인 장점이라 하면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하나의 통장으로 관리되기 때문에 비교적 돈에 관한 실수가 적어지고 가계부를 관리하기가 훨씬 편리해집니다.
또한 매주, 매월, 년간 지출에 대한 고정지출, 변동지출의 통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재정적으로 훨씬 편리한 점이 많이 있습니다. 이로써 집안의 재정상태 역시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관리면에서도 장점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점
- 개인의 재정적 자율성
- 금전적인 다툼 발생 가능성
- 비상금 모으기의 어려움
공동으로 통장을 관리할 때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물론 있습니다.
부부통장을 하나로 관리하면 개인적인 재정의 자율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남편이 게임기를 하나 사고 싶다거나 아내가 필요한 뭔가를 하나 사야 할 때 한쪽 배우자가 반대할 경우 의견의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또 하나는 돈의 사용에 있어서 서로에 대한 불만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당신은 그렇게 쓰면서 나는 왜?
각자 통장을 관리할 때 만들어지는 비상금(=갑작스러운 상황에 사용할 수 있는 여유 비용)이 부부통장을 합쳐서 사용할 경우에는 비상금이 아닌 비자금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내나 남편 몰래 모으는 돈이 되어버리는 것이죠.
자, 어떤가요. 두 가지의 통장 관리에도 분명 장단점이 있지 않나요?
덧붙임
사실, 결혼 후에 재정적인 상태를 고려해 통장을 관리하는 것은 어느 부부에게나 고민이 될 수 있습니다. 통장을 각자 관리하는 게 나은지 아니면 하나로 합쳐 관리하는 게 좋을지는 사람마다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내 결론은 이렇습니다.
통장 각자 관리 | - 개인의 사생활과 자율성 - 금전적인 분쟁을 피하고 싶은 경우 |
부부통장으로 합쳐서 관리 | - 공동의 목표 - 가계 관리의 편리성 |
이렇게 정리해 봅니다.
만약, 결혼 후에도 개인적인 사생활과 돈관리가 중요한 분들은 각자 관리와 고정비용은 각출해서 관리하고, 반대로 결혼 후 공동의 목표를 두고 재정상태를 편하게 관리하고 싶다면 하나로 합쳐 부부통장으로 관리하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어쨌든 돈 때문에 다투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